기다리는 시간이 넘 깁니다. 노인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노숙자 무료 급식도 이렇게 많이 기다리지 않습니다.
(기다리다 쓰러짐.)
그래서 뷔페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노엘님.
안녕하세요. 동두천시 노인복지관 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영양사 이은진이라고 합니다.
우선, 매서운 바람과 추위가 몰아치는 와중에 우리 복지관을 찾아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는데 첫인상이 좋지 못했던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현재 우리 복지관 무료급식사업은 지역 내 거주하시는 수급자, 차상위, 국가유공자, 장애가 있으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균형 잡히고 위생적인 식사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용객 어르신들에게는 저희가 제공하는 끼니가 하루 중에 섭취하는 유일한 한 끼이자 영양분인 분도 계셔서 일찍부터 와서 기다리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대기시간을 줄이고자 식권 발급 시간과 식당 문 개방시간을 늦춰보기도 했으나 줄을 서시는 분들은 여전했고, 어르신들의 의견수렴과 운영방안 조정을 통해 현재는 나름의 규칙과 규율을 정해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식권 발급 시간을 10시 30분에서 11시로 늦추고, 식당 문 개방시간을 11시로 하여 미리 오시는 분들부터 안쪽의자부터 차례로 앉게 하고 배식이 시작되면 순서대로 일어나 식사를 하는 방식입니다.
경로식당을 이용객 어르신들의 절반 이상이 주 5회 이용할 정도로 고정 이용객들이 많다 보니, 처음 오시는 어르신들에게 이러한 이용방법의 설명이 부족했던 점을 깊이 반성합니다.
아울러 추가로 요청하셨던 뷔페식 배식은 운영이 어렵다는 점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우리 경로식당은 국가보조금과 식당 내 사업수익으로 운영되어 주,부식비로 쓸 수 있는 예산이 한정적이고 인력 현황과 조리환경 및 배식 시간을 고려할 때 하루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식의 양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또한, 식수 인원이 고정이 아니라 매일매일 달라진다는 점 또한 뷔페식을 운영할 수 없는 사유에 해당합니다. 용기 내어 의견 주셨는데 긍정적인 답변이 어려워 송구스럽습니다.
의견 주신 문의에 적절한 답변이 되었길 바라며, 추가 문의사항은 언제든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동두천시 노인복지관에 관심 가져 주시고, 소중한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